놀란 맘카페의 위력

아이가 방과후에 다니는 구립 센터의 수업이 애도를 이유로 1개월간 휴강하자는 메일이 왔다.관련성이 없어 보이는 지침에 불만이 있고 엄마 카페에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들었는데 과연 모두 같은 의견이었다.용기를 얻어, 만약 판단 실수가 아닌가 공개 민원과 전화 민원을 넣었다.전화로 받은 답장은 공문이 내려온 대로 시행했을 뿐이다, 고심하고 결정한 것이며 어쩔 수 없다는 변명이었다.소리를 내며 즐거운 음악을 흘리는 것이 문제라구.개강한 수업은 음악을 틀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진행하기로 했다는 것이다.그런데 내가 쓴 글의 조회수가 올랐고 몇몇 언론사 기자들에게 메시지가 도착하는 시작했고 마침내는 보도 기관에서 일하는 다른 카페 회원이 제 글을 캡처하고 기사에 나왔다.수업 당일까지 한달간 휴강 안내 메일을 보냈는데..다음날, 구에서는 다른 내용의 보도 자료를 배포했다.구청장이 어떤 경우에도 아이들을 돌보기 수업은 지속돼야 한다고 말씀했다는 거야…어쨌든 해프닝처럼 끝나고 다음 주부터 수업을 재개하자는 메일이 왔다.민원을 바로 취소했다.소심증 나는 계속 가슴이 울렁거렸다.두려웠다. 특별한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우선”애도”때문이라는 이유가 개입했음에 신중했다.자칫하면 긴 애도에 반대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그리고 논평을 통해서이것이 정치와 조금 관련이 있을지도 모르고 고발인?선동자?처럼 보일지도 모른다.역시 자기 검열이 제일 무섭다..다행히 몇개의 멘트만 그런 이야기를 했을 뿐, 그렇게 확대 해석되지는 않았다.어쨌든 엄마 카페 게시 글 하나로 행정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은 상당히 희망적이다.

아이들에게 애도의 뜻을 어떤 방법으로 알려야 하는가?

아이들에게 애도의 뜻을 어떤 방법으로 알려야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