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계단 15회 – 오빠 얼굴 기억하려고…

소문이 났다.차성주 여자 때문에 사장 자리 버리고 나갔는데… 글로벌하면 글로벌해. 글로벌이 뭐야 ㅋㅋㅋ

날려버린 건 내 자신이지만 막상 세상에 소문이 퍼지면 회사 걱정도 되고 엄마 걱정도 되고 만감이 교차한다.하지만…무슨일이 있어도 정서를 포기할수는 없어!

앞으로 정서는 계속 안경을 쓰고 나온다.”뭐야? 이 안경은?” “이상해?” “너무 이상해.”

“근데 뭔가 좀 지적이지 않아?”

‘전혀’ 뭘 해놔도 예쁘네

아무튼 이제 니트가 됐겠다.예전에 자기 소유였던 글로벌 랜드에서 당당하게 프리패스를 사서 놀고 있는 두 사람의 티켓을 사서 들어간 것은 난생 처음이야!

꺄아아아아~~~~ 얘네들은 어렸을때 만나서 그런지 정말 놀땐 유치하네~

앗! 그런데 저쪽에 엄마가 등장.그런데 큰 계약을 앞두고 글로벌 그룹의 위태로운 후계 구도 때 매물이 나오기 일보 직전이라고 한다.

오빠 빨리 가봐.”아니야…” “오빠도 걱정되잖아.빨리 가봐.나는 여기서 기다릴게.”

그래서 빨리 가봤어.무슨 말씀이세요?계약 파기라니?그 일은 다시 제게 맡겨주세요.

너 같은 무책임한 놈 필요 없어!일은 일이고 약혼은 약혼이고 회사가 흔들리는데 성주 엄마는 전혀 통하지 않는다.또 한가해진 성주 “배고파, 우리 뭐 좀 먹자” “응?”근데 성주 지갑에 단돈 2천원 ㅋㅋ 아니 비상금이라도 들고 카드를 반납할까 말까 2천원은 뭐야!!그래서 오늘 밤은 포장마차 간식으로 때울까 했는데성주가 묵고 있는 모텔로 돌아와 보니 짜잔~~~ 진수성찬이 준비되어 있네?장 이사가 꾸며놓은 거야.그런 가운데 눈길을 끄는 촛불우물우물…물컹물컹…시장이 반찬이라는 말선주는 태어나서 처음 알았다.늘 먹던 음식이 이렇게 맛있을 줄이야… 그런데 모텔 방에서 식탁을 차려놓고 밥을 먹는 것은 좀 재미있다.알콩달콩 추워 빨리 가.”그래, 오빠도 잘가, 전화할게!”정말 눈을 뜨고 있을 수는 없어.엄마, 내가 언제까지 참아야 해?엄마만 믿고 기다려.차선주는 회사를 버릴 수가 없어. “어… 근데 설마 남주인데?오늘은 바닷가에 또 놀러갔구나.진짜 한가한 성주다.자, 내 선물이라며 조개껍질을 선물이라고 내민다.그런데 조개껍질을 열어보니까 개당 천원짜리 반지가 2개… 어제 2천원 주고 2개 샀거든.’오빠…?’ 단숨에 눈물짓는 정서받아줄거지?받아주기만 하면 돼?뽀뽀도 해줘?완전 감동적인 정서, 먼저 키스도 해준다.K드라마중에 제일 싼 반지 같은데 ㅋㅋㅋ근데 분위기 좋은데 갑자기 장 이사님이 땡!뭐야? 장이사님이 여기를 왜? 네가 불렀어?응, 오빠 다시 회사로 돌아가.오빠 돌아가도 난 흔들리지 않아.기다릴게, 응?’ 성주는 가기 싫다고 떼를 쓰다가 결국회사로 돌아간다. 분명 며칠이지만 주머니에 한 푼도 없어 모텔에 사는 건 쉽지 않았을 거야.엄마는 돌아오자마자 유리랑 결혼하라고 했는데 그건 엄마 생각이고미안해 유리.. 내가 사랑하는건 정서야.당신과 결혼할 수 없다.”아니! 오빠 가죽도 괜찮아.나는 너 포기할 수 없어! 꼭 오빠랑 결혼할 거야!!!! (질려)”하지만 성주는 냉담하다.이럴 때는 뭐야?회장님 성주님이 저와 결혼을 못하신대요..저 어떻게 해야 하나요?”선주 엄마는 또 유리의 눈물에 걸려 손을 잡으며” 그렇지 않아!나만 믿어 알았지? 유리야?””네, 저는…” 엄마만 믿어요.(포엔)결혼하면 고부 사이는 좋지.그런데 진짜 이상하지.고분 사이에 사이가 좋으면, 정작 남녀 사이는 그다지 좋지 않기 때문에…단숨에 성주의 결혼 소식이 세상에 퍼지면서”이게 뭐야? 누가 누구랑 결혼해?태화도 이 소식을 기사로 알게 된다.그렇게 종서한테 빼앗은 걸 다 갚으라고 했는데 전혀 말을 안 듣네?그래서 결심했다.나는 그 집에 가서 다 말할 거야. 정서를 그렇게 만든 건 다 유리가 사고를 쳤기 때문이라고 하니 아버지가 증인으로 서줘.’내가? 굳이…’ 근데 태화 아빠는 유리 아빠이기도 해서 그건 좀 망설이는 중…이 소식을 정서도 기사로 알고 믿고 흔들리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막상 성주의 결혼 기사를 보면 마음이 설렌다……게다가 성주는 기사가 난 걸 아는지 아닌지-정서, 나는 지금 우리 결혼 예복을 보고 있다.기대해!!!-그런데 점점 시력이 나빠지고 결국 정서는 병원으로 옮겨졌고 거기서 이 검사, 저 검사를 다 해본 끝에조만간 시력을 잃는다는 판정을 받는다.일단 교통사고 후유증도 있는데 백내장도 좀 왔는데 종양도 발견됐다고…이게 뭐야! 세상아 종서한테 왜 이래!!!!정서가 생각해도 기가 막히다.어떻게 이런 삶이 있지?어려서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의 재혼과는 다른 사람이 된다.계모 학대로 어렸을 때 불행하다.시누이에게 사고를 당해 기억을 잃고 성주님 유리에게 빼앗기게 됐다.이제 시력까지 잃는다고?하도 기가 막혀 웃음이 나오다.이런 사정을 모르고 카페를 통째로 빌려 정서를 기다리는 성주-야! 너 뭐 하는 거야?빨리 오지 마! -‘안 오면 그냥 갈게, 뭐하러 기다려?’ – 기다릴게 네가 올 때까지!창문 하나를 가운데 두고 잠시 영화를 찍다가마음을 가다듬고 성주 앞에 앉은 정서 성주 부끄러운 듯 얼굴을 가까이 대고 성주의 얼굴을 하나하나 열어본다.”왜…그래?” “그런데…오빠 얼굴 가까이서 보면 정말 별로야.”wwww진짜 별로인데 울 것 같아.이 얼굴 언제까지 볼 수 있을까?내가 다 외울게.선배 얼굴 이렇게 눈 감아도 다 외울 수 있게라며 손으로 성주 얼굴을 기억하는 정서야, 오늘따라 왜 그래?보고 싶으면 그냥 보면 돼, 너도 진짜.둘이서 커플 텀블러도 만들었다.그런데 정서는 그 글자도 잘 안 보여.그러다가 슬픈 영화를 보여달라고 정서가 조른다찾아가는 영화버스를 부른??? 와..니트 탈출한 성주플렉스 봐!버스 안에 커피머신도 있고 팝콘 땅콩 없는 건 없어.존 서는 여주인공이 죽는 슬픈 영화를 보면서 탁 소리 내어 울고..오늘 하루 지쳤던 성주는 죠은죠의 어깨에 기대어 잔다.영화 속에서 이런 멘트가 흐른다.”사랑하는 사람에겐 미안하게는 말하지 않니. 그래도 미안, 미안, 정말 미안… 그렇긴 오빠 곁에 오래 있을 수 없을 꺼야… 그렇긴 심하네!심하다고! 그러고 보니 연극의 초반 존 역시 엄마도 눈 암으로 죽였다!!꼭 그렇게 다 빼앗아 가야 했죠?이쯤 되면 정서는 어떤 전생을 보냈을까, 너무 궁금하다.얼마나 업보가 많으면 저렇게 고생하고 깨끗한 때에 시력마저 잃어버릴 것 같아.시력조차 잃으면 다행?수술을 하지 않으면 목숨도 위험하다는 TT아니, 한국 의학 기술은 이것밖에 없나요?거짓말… 그렇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