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콘택트의 슬픈 미래를 알면서도 왜 선택했을까?

영화 콘택트에서 언어학자 루이스 뱅크스 박사는 외계인과 소통을 시도한다. 외계인 헵타포드의 언어는 시간의 순차적인 흐름을 따르지 않고 모든 시간이 동시에 존재하는 비선형적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루이스가 헵타포드의 언어를 이해하고 습득함으로써 그녀의 사고가 변하기 시작했고 과거, 현재, 미래를 동시에 인식할 수 있게 됐다. 아직 태어나지 않은 딸의 죽음까지 보게 된다.

그녀는 장차 딸이 병으로 죽는 것을 알게 되지만 그래도 딸을 낳기로 결정한다.영화 속에서 루이스가 언어를 습득한 뒤에는 시간의 선형적인 흐름에서 벗어나고 모든 시간을 동시에 인식하게 된다.이건 그녀가 미래의 슬픔을 이미 알고 있지만, 그 선택을 피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는 중요한 요소이다.미래에 슬픔이 있는데도 그 미래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루이스는 장래를 알면서도 딸을 낳는 결단을 내린다.이는 단순히 그녀의 선택이 아니다.과거 현재 미래를 동시에 아는 존재는 절대로 다른 선택을 할 수 없다.결정론이다. 그렇다고 그녀는 불행한 것은 아니다.매 순간 현재에 감정과 느낌은 언제나 새로운 경험이고, 슬픔에 가는 길에 행복도 있으니까.”모든 여정을 알면서 그 끝을 알면서도 나는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그 모든 순간을 기쁘게 맞는다”그녀는 정해진 운명을 알면서도 그 운명을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의 행복과 사랑을 소중히 하면서 살아간다.이것은 우리가 인생에서 부딪치는 불가피한 고난과 슬픔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살아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한다.바 프타 포드의 언어와 원형의 세계는 과거 현재 미래가 동시에 존재하는 결정론적 세계이며, 시작과 끝 없는 무한 순환하는 세계이다.인간의 세계는 과거, 현재, 미래에 이동하는 선형적인 세계지만 삶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과거가 비선형적으로 끝없이 반복된다고 생각한다.과거 자신의 불가피한 고난과 슬픔이 기억에서 재생될 때 영화의 주인공처럼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면 어떨까?

영원히 반복되는 과거가 태극문양 방향인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며 선형적인 세계를 휘감고 있다.

우리는 현재를 실재와 생각, 시간과 꿈과 현실을 구분하면서 살아간다.그러나 뇌인지 시뮬레이션인지 절대 모른다.지금이라고 느끼는 이 순간 환상인지 알 수 없다.내가 보고 느끼는 지금은 뇌에서 과거의 기억을 재구성하고 있는 세상을 현재라고 착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정말 과거라는 개념은 지나간 것이 아니라 영원히 반복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과거의 기억이 떠오르는 때 항상 거기 있는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언제든지 과거를 회상할 수 있어 과거에 감정과 기억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의해서 현재에 영향을 준다.시간은 선형은 아니다 비선형에 가까운 것은?